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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서부지법 직원 옥상 대피‥피해액 7억 원 추산
입력 | 2025-01-20 12:08 수정 | 2025-0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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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동 사태 당시, 서부지법 직원들이 음료수 자판기로 문을 막으면서 대응했지만 현관이 뚫리면서 옥상으로 대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부지법 피해액은 약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3시쯤, 서울서부지법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흥분해 법원으로 난입합니다.
시위대는 경찰로부터 뺏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법원 내부로 난입했습니다.
당시 법원 직원들 10여 명이 1층에서 음료수 자판기 등으로 문을 막고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곧 현관이 뚫리면서 옥상으로 대피했고, 대피 도중 가능한 범위에서 방화벽을 작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직원 약 25명이 대피하면서 출입문에 의자 등을 대고 폭도들의 침범에 대비했습니다.
경찰이 청사 내 시위대를 모두 퇴거시킨 뒤에도 직원들은 2차 침입을 대비해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지하 2층 설비실로 옮겨 시위대가 안정화되길 기다렸습니다.
시위대의 침입을 제지하고 대피하는 과정을 직접 겪은 야간 당직 직원들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이라고 서부지법은 밝혔습니다.
서부지법이 입은 물적 피해도 약 6억 원에서 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등이 파손됐습니다.
당직실과 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시스템, 컴퓨터 모니터 등도 파손됐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서부지법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실에 제출한 서부지법 사태 경과 보고서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전원 구속 수사 방침을 밝히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86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