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세영

'대장동 국조' 또 결렬‥"딴짓해" "사실상 거부"

입력 | 2025-11-28 12:07   수정 | 2025-11-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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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야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국정조사 세부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실상 국정조사를 거부했다″고 질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딴짓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국정조사 관련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검사 항명에 대한 조사도 수용한 데다 당초 요구했던 특위가 아닌 법사위 차원의 조사를 수용했는데도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내건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독단적인 법사위 운영 중단, 여야 합의로 국조 증인과 참고인 채택 등의 요구는 ″조건이 아니라 상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상적인 국정조사 진행을 위한 요건으로 제시한 부분에 대해서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답변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왜 국회 국정조사를 먼저 제안을 했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의 본질은 조작 수사와 조작 기소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딴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항소 포기는 국정조사감이 안 됩니다.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위해 대승적으로 받아들인 것뿐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작 받겠다고 하니 딴짓을 합니다.″

앞서 어제저녁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정조사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이미 법사위 국정조사를 양보한 국민의힘은 ″야당의 요구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민주당에서 수용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며 ″세 가지 조건을 철회한다면 수용하겠다″고 맞서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여야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세부조건을 두고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