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재용

트럼프 '반이민' 선언‥美정부 "19개국 이주 중단"

입력 | 2025-11-29 11:55   수정 | 2025-11-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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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 출신 망명자에 의해 발생한 주방위군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정부가 대대적인 반이민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아프간 등 일부 국가의 경우 미국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미국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모두 19개 국가라고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지정한 나라들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12개 입국금지국, 그리고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부분 제한국 7개 국가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 극악무도한 잔혹 행위는 미국에 들어와있는 사람들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국가안보과제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총격 용의자의 출신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이란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띕니다.

특히 이란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미국이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어 다음달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조추첨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강경 정책의 불똥이 월드컵으로까지 튈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불법체류자와 관련 자격 미달 외국인에 대한 각종 소득세 환급 혜택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자신의 SNS에 공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불법 체류 외국인에 대한 연방혜택을 중단하고 이런 혜택들을 미국 시민을 위해 지켜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대통령이 손이 아닌 자동서명기를 이용해 결재한 모든 공식 문서의 효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SNS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펜으로 서명한 문서가 전체의 92%에 달했다며,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면 오토펜 사용이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건의 효력이 정지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고, 전문가들은 이번 방침이 법적 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