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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내란범 '27년형'을 2년으로?‥들끓는 브라질
입력 | 2025-12-16 12:15 수정 | 2025-12-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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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죄로 징역 27년 3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브라질 전직 대통령의 형기를 2년 4개월로 줄일 수 있는 법안을 브라질 야당이 통과시켰습니다.
브라질 시민들은 분노했고,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큐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LA에서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대로를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사면은 없다! 사면은 없다!″
쿠데타와 암살 모의로 수감 중인 내란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형량을 ′27년 3개월′에서 ′2년 4개월′까지 줄일 수 있는 법안을 야당이 통과시키자, 분노한 시민들이 즉각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상파울루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수의를 입은 보우소나루가 그려진 대형 풍선과 ″의회는 국민의 적″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아나 비토리아 라고스/시위 참가자]
″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패한 뒤 폭동을 선동하고, 군사 쿠데타와 현직 대통령 암살을 모의해 징역 27년 3개월 형을 확정 선고받았습니다.
문제는 반성을 모르는 야당이었습니다.
보우소나루가 속한 자유당은 의회 다수당인 점을 이용해, 보우소나루가 단 2년 4개월 만에 풀려날 수 있는 ′감형 법안′을 내놨습니다.
여러 혐의의 형량 합산 방식을 폐지하고 각각의 형을 ′동시에 복역′하도록 해 최종 형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인 뒤, 가석방 가능 기준을 형기의 4분의 1에서 6분의 1로 대폭 낮춘 겁니다.
상원 역시 여소야대 구도인 만큼 조만간 가결이 유력한데, 법안이 발효되면 폭도 100여 명도 석방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상하원이 재의결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처럼 법치주의를 거스르려는 보수 야당의 폭거에 시민들은 맞서 싸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클라우디오 프파일/시위 참가자]
″모두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 1센티미터의 역행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위는 브라질 전역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내란범 단죄로 정치적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브라질이 또다시 정치적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