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이경미

"서학개미 돌아오면 양도세 감면"‥환율 '급락'

입력 | 2025-12-24 17:01   수정 | 2025-12-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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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해외 주식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세를 정부가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경고하는 정부의 강력한 발언에,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하던 환율이 2%를 넘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세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해외주식을 팔고, 그 자금으로 국내 주식을 사서 일정기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를 신설해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는 건데, 예를 들어 1인당 5천만 원 한도에서 해외주식을 판 뒤, 국내 주식을 사 1년간 보유하면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식입니다.

내년 1분기에 해외주식을 매각할 경우 100% 감면하고, 2분기에는 80%, 3분기에는 50%를 감면합니다.

빨리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로 달러를 가져오면 세금을 더 면제받는 개념입니다.

또 서학개미들이 환율 변동의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용 외환 선물환 상품도 출시합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비율도 현행 95%에서 100%로 상향조정해 기업들의 달러 유입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달러수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원화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 기대한다면 유리하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담당 국장 명의의 메시지를 내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정부 대책에 오늘 환율은 33원 이상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3원80전 떨어진 1449원80전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