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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잃어버렸다"는 '띠지'‥특검 본격 수사

입력 | 2025-12-20 00:50   수정 | 2025-12-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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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관봉권·쿠팡′ 특검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에서 발견된 관봉권 띠지가 사라진 의혹과 관련해, 한국은행 본부를 수색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권하는 관봉권 묶음에 담겨있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특검은 자료 검토를 마친 뒤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관봉권·쿠팡′ 특검이 한국은행 발권국을 찾았습니다.

수색·검증 영장을 집행해 관봉권의 제조와 분류 및 보관, 지급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기욱 / ′관봉권·쿠팡′ 특검팀 특검보]
″정확한 그 띠지하고 스티커에서 어떤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가 수사의 단초가 되니까요.″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이 전 씨의 집에서 찾은 한국은행 관봉권은 모두 5천만 원.

5만원 권이 1백장 씩 띠지에 묶여 비닐로 포장돼 있었고, 한국은행 기기번호와 담당자, 책임자, 바코드가 담긴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띠지에 적힌 날짜는 2022년 5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사흘 뒤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압수품을 확인해봤더니 이 띠지가 모두 사라져 있었습니다.

뒤늦게 감찰과 수사에 착수한 대검은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실수로 잃어버린 것이라고 결론냈습니다.

특검이 밝혀야 할 첫번째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직적으로 띠지를 없애려 했는지입니다.

관봉 형태로 밀봉해 시중은행에 공급된 돈이었던 만큼, 띠지 실물을 통해 전 씨에게 돈을 건넨 누군가를 파악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할 의혹입니다.

한국은행은 띠지가 있다고 어느 금융기관으로 지급된 현찰인지 알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천하람 / 국회 기재위원(개혁신당)- 김기원 / 한국은행 발권국장(지난 10월, 한국은행 국정감사)]
″<한국은행 관봉권 띠지를 가지고 이게 그 다음에 어떤 은행에 가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를 알 방법이 있습니까?> 띠지에는 그 정보는 없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당시 남부지검 수사팀 관계자들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