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귀국한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국내 현안‥'예산안·검찰개혁' 첩첩산중

입력 | 2025-08-28 19:55   수정 | 2025-08-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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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이재명 대통령을 기다리는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간질 등을 뚫고 큰 숙제였던 한미 정상회담을 잘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당장 새 정부 첫 예산안과 검찰개혁 등이 대기하고 있는 건데요.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공항.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박 6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잘 다녀오셨습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압도적이었습니다.″

국방비 증액 등 후속 과제들이 남았지만, 고비였던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만큼, 쌓여있던 국내 현안을 마주할 때입니다.

당장 다음 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역대 최대인 약 700조 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야당에선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반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검찰개혁안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달 25일 처리하겠단 방침입니다.

수사와 기소 분리 방향에 이견은 없지만,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와 행안부 중 어디에 둘지를 놓고 당정 간 의견이 엇갈려, 발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갈등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에 당정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논의를 거쳐 신속히 단일안을 만들자″고 합의했습니다.

[정성호/법무부 장관]
″이견 없습니다. 어쨌든 뭐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는 거잖아요.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론별로 공론화가 이뤄지며 토론이 시작된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획재정부 분리 등을 담은 조직개편 세부안 마련, 주식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에 대한 당정 조율 등 굵직한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야당과의 협치도 관건입니다.

이 대통령은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포함해 여야 지도부와의 회담 추진을 지시했는데, 외교전에 이어 국내 정치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