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필희

첫 행선지는 주중 북한대사관‥경계 강화하며 각별한 신경

입력 | 2025-09-02 19:46   수정 | 2025-09-02 20: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거의 7년 만의 중국 방문인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과 일정도 주목되는데요.

도착 후 현지 분위기 어떤지 베이징 연결해서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이필희 특파원, 지금 김 위원장의 위치가 파악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주중 북한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쯤 북한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만찬 자리에 참석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낮부터 베이징 시내에는 삼엄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1시 반쯤엔 베이징역 주변으로 경찰 병력이 대거 투입됐고, 전용 열차가 도착한 이후엔 역의 귀빈 출입구 앞쪽으로는 접근이 원천 차단됐습니다.

베이징역 광장 도로변에는 2미터 높이의 가림막까지 세워, 지나가는 차량들이 역 건물 쪽을 아예 볼 수 없게 했습니다.

또 베이징역부터 북한 대사관까지 도로를 통제해, 김정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무정차로 지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대사관 일정을 마치고 나면 김 위원장은 중국의 귀빈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댜오위타이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아버지인 김정일도 중국 방문 때마다 묵었던 곳입니다.

각국 귀빈들이 머무는 만큼 이곳 역시 경계가 삼엄했는데요.

귀빈 출입구인 동문 좌우로 무장 경찰 차량은 물론 경찰관들이 2~3미터 간격마다 배치돼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 앵커 ▶

내일 전승절 열병식이 중국 최대 규모의 행사인데,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경비가 굉장히 삼엄하다면서요?

◀ 기자 ▶

네, 텐안먼 광장 앞의 무대 설치는 상당한 보안 조치 속에 모두 마무리가 됐습니다.

텐안먼과 인민영웅기념비 사이에 대형 관객석이 설치됐고, 또 80주년을 기념해 일본이 항복한 1945년과 올해 2025년을 표시하는 대형 조형물도 마련됐습니다.

내일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는 새벽 2시 45분까지 일제히 집결하라는 통보가 내려졌는데요.

망원 기능이 있는 카메라나 무선 마이크 등은 소지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최신 무기 체계와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인 만큼 보안을 철저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베이징 전역에 걸쳐 드론이나 연, 심지어 풍선까지 비허가 물체 비행을 철저히 금지해 테러 방지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