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20년 방치됐던 땅인데 이번엔?‥"2~3년 내 착공한다"

입력 | 2025-09-16 20:29   수정 | 2025-09-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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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진행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네 곳에서 내후년부터 공사를 시작하겠다며 착공 시기를 확정해 제시했습니다.

과거에도 주택 공급이 시도됐다가 좌초된 곳인데, 이번엔 과연 가능할지 윤수한 기자가 개발 대상으로 발표된 곳들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북부지법 옆, 4만 8천 제곱미터 규모의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입니다.

지난 2003년 성대 선수촌이 수원으로 이전한 뒤, 줄곧 빈 땅으로 방치됐습니다.

[인근 건물 관리인]
″꽤 오래 됐을거야 이게. 병원이 들어온다, 뭐 들어온다 하더니 계속 (비어) 있었어.″

굳게 닫힌 철문엔 ′출입 금지′ 경고문이 눈에 띕니다.

[이은순/주민]
″그동안에 계속 맨날 아파트 짓는다고 짓는다고 그래도 안하고‥″

지지부진했던 개발에 이번엔 LH가 사업 주체로 나섭니다.

20년 넘게 방치됐던 이 야구장 부지에 내후년부터 1천8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8년째 방치중인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땅에도 700가구가 들어섭니다.

[공인중개사]
″(과거엔) 용도가 안 된다고 그래서 허가를 안 하는 바람에 계약이 깨졌지‥″

송파구 위례업무용지는 2027년, 강서구 공공청사 부지는 2028년 착공을 시작해 모두 4천 호가 공급됩니다.

[이광수/광수네복덕방 대표]
″(분양가가) 훨씬 싸게 공급된다 이런 믿음과 그리고 계획이 있으면, 좀 기다려서 내가 내 집 마련해야겠다 이렇게 수요를 좀 진정시킬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인허가 목표를 제시한 것과 달리 정부는 구체적인 착공 시기까지 공개하며 실행 의지를 보였습니다.

물량 공급도 중요하지만, 도로를 넓히고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생활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강재훈,황주연 / 영상편집 :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