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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이스라엘, 가자시티 지상전 개시..극우의 꿈 '팔레스타인 삭제' 시작?
입력 | 2025-09-16 20:32 수정 | 2025-09-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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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해 지상군까지 투입했습니다.
국제적 비판과 고립에도 아랑곳없이,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5일 밤, 가자시티.
캄캄한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잠시 후 조명탄이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지평선 너머 곳곳에서도 연달아 폭발이 관측됩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에 이어 전차들이 가자시티 안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지 1주일 만입니다.
지상군 투입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만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라며 가자지구 점령을 추진해 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하마스가 더 이상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으로 만들 수 없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하마스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 작전을 지지하지만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이 사실상 미국의 승인하에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스라엘 극우세력은 가자지구 전체에서 팔레스타인을 제거하겠다는 오랜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극우세력의 요구를 네타냐후가 정치적으로 계산해 공격을 단행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강경한 노선에 트럼프는 그동안 힘을 실어줬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를 10년간 신탁통치 하며 이곳에 관광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아랍 정상들이 모여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규탄한 바로 그날,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지상전 돌입으로 답했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의 비판과 고립도 감수하겠다는 이스라엘, 이를 막을 생각 없는 미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가자지구의 위기는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