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나연

"보석해주면 협조"‥조건 내건 尹, 내란재판 12번째 불출석

입력 | 2025-09-29 19:51   수정 | 2025-09-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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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보석심문 등엔 출석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내란재판 법정엔 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기증이 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는데요.

내란수괴 혐의 피고인이, 풀어주면 재판에 협조하겠다며 아프다는 구실로 안 나오는 건데, 보석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없이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습니다.

12회 연속 불출석입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주 재판 출석 이후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이어져 재판 출석 등 대응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린다″고 공지했습니다.

사흘 전 열린 보석심문에서는 직접 발언까지 하더니 다시 건강 문제를 들어 또다른 법정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사법 쇼핑′을 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내일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 피의자 조사도 잡혀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마찬가지로 출석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내란′ 특검은 ″출석 요구와 관련한 의견서나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외환 혐의와 관련해선 변호인 선임계 역시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보석 심문에서 불구속 상태가 되면 운동도 조금씩 하고 당뇨식도 해 재판과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보석 심문 결과는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순직해병′ 특검과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의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 일정도 이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열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첫 공판도 재판 촬영과 중계가 허용됐습니다.

다만 한 전 총리가 계엄 관련 문건을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된 대통령실 CCTV 영상과 관련해서는, 군사상 상급 비밀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해 촬영 및 중계가 제한됩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