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웃으며 만나 황남빵 덕담‥내일 한중 정상회담, 향후 5년 가늠자?

입력 | 2025-10-31 19:50   수정 | 2025-10-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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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로선 이번 APEC 기간 남아있는 가장 큰 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내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우리 정부는 무려 11년 만에 방한한 시 주석을 국빈으로 예우하며 회담과 만찬, 친교일정까지 함께 할 계획인데요.

첫 회담인 만큼 신뢰를 쌓고 지난 3년 동안 막혀버린 논의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이 차례로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는 자리.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만남은 ′포토월′ 앞에서 이뤄졌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재명 대통령]
″안녕하세요. <오는 길에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시 주석은 처음엔 굳은 표정인 듯했지만, 이 대통령과 함께 회의장에 들어설 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입국한 시 주석 일행에게 경주를 대표하는 간식 ′황남빵′을 선물했는데, 여기에 시 주석이 ″맛있게 먹었다″고 화답하며 첫 만남을 풀어갔습니다.

오늘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은 내일 APEC 회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첫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국빈방문에 걸맞게 의장대 사열, 선물 증정 등 공식 환영행사에 더해 친교일정, 국빈만찬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할 계획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취타대 호위가 있다라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미국과 유사한, 거의 같은 의전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 정부 3년 동안 경색됐던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남측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핵 개발 중단·축소·폐기로 이어지는 북한 비핵화 해법을 설명하고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전망입니다.

자유무역 체제를 상징하던 미국이 자국을 우선하는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선 가운데 ″자유무역을 수호하자″고 나선 중국과 한국이 공급망 강화, 경제 협력 등에 대한 공감대를 어떻게 찾아갈지도 주목됩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큰 나라, 중국과의 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곤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까지 어려웠던 중국과의 관계 전반을 복원해 앞으로 5년 동안 이어갈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이번 회담의 목표라 전했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