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최민희, '국감 기간' 자녀 결혼식 논란에 "제 잘못‥국민께 사과"

입력 | 2025-10-31 20:39   수정 | 2025-10-3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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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진행해 논란이 불거진,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어젯밤 국정감사 종료를 앞두고 ″논란 여지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해 후회스럽다″며 ″자신의 잘못″이라 말했는데요.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

감사가 끝날 무렵 최민희 위원장이 자신의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 결혼식을 올린 데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어제)]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우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논란이 아예 생기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만 딸이 국회 결혼식 장소를 예약하는 데 특권을 사용하지 않았고, 과방위 유관 기관에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피감 기관 등에서 받은 돈도 모두 확인 후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자녀 결혼식 논란에 양자 역학을 거론했다가 야당의 반발을 샀고,

[박정훈/국회 과방위원 (지난 21일)]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거 정말 비겁한 변명이에요.″

국회 본회의 도중 축의금 관련 메시지를 보는 모습까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며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커지자 결국 사과한 겁니다.

최 위원장은 또,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어제)]
″답변을 안 하겠다는 그 태도를 보고 ′그러려면 나가라′고 한 것은 과했다는 걸 인정하고,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님께 사과드립니다.″

최 위원장을 이미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은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하면서 ″당장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위원장 논란을 포함해 국감을 되돌아보겠다″면서도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형빈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