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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단독] 서울고검, '대북송금 증인 금품매수 의혹' 쌍방울 계열사 압수수색
입력 | 2025-11-05 19:57 수정 | 2025-11-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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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쌍방울이 북한에 건넨 돈을 두고 처음에는 주가 상승 목적이었다고 했다가 검찰에 구속된 이후 갑자기 진술을 뒤집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이라고 말을 바꾼 대북 브로커 안부수 씨가 있죠.
그런데 안 씨가 진술을 뒤집기 직전에, 쌍방울 측에서 안 씨에게 진술 번복 대가로 금품을 줬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오늘 쌍방울 계열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 비비안.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TF가 오늘 이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쌍방울 직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 (어제)]
″<이번에 배임으로 입건되셨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뭐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던 2023년 3월, 쌍방울 측이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게 증언을 바꾸는 대가로 오피스텔 등 금품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겁니다.
안부수 전 아태협 회장은 경기도와 쌍방울그룹을 북한 고위 인사들과 이어준 대북 브로커로, 김성태 전 회장 등과 공모해 북한에 대북사업 로비 자금 명목으로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11월 처음 구속됐을 당시 수원지검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제공한 800만 달러의 성격에 대해, ′주가 상승 목적′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4월부터 증언을 뒤집기 시작하며 김 전 회장과 같은 주장을 펼칩니다.
당시 재판에서 ″몸이 안 좋았다″, ″이제라도 진실을 이야기한다″며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을 대납한 것″이라고 번복한 겁니다.
고검은 쌍방울 측이 지난 2023년 3월 금품을 전달하기 시작한 뒤, 안 전 회장의 진술이 바뀐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법무부도 수원지검 1313호 박상용 검사실 내부 영상녹화실 및 ′창고′라는 공간에서, ′진술 세미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화영·김성태·안부수 등이 수시로 함께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안 전 회장과 김 전 회장은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승 / 영상편집 :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