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몸살'났던 이 대통령, 헬기 타고 산불 점검‥"과잉이다 싶을 만큼 조기 대응해야"

입력 | 2025-11-06 20:18   수정 | 2025-1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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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심각한 우려 속에서 관세협상을 타결한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세계 각국 정상과 CEO들을 손님으로 맞은 APEC의 중요 외교일정들까지.

강행군을 마치고 감기 몸살로 어제 공식일정에 불참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하루만인 오늘 강원도로 날아가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산불 발생 시 과잉이다 싶을 만큼 초기부터 전력 대응해 줄 것을 거듭 주문했는데요.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원주의 산림항공본부.

어제 감기 몸살 증세로 예정됐던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산불 진화 점검에 나섰습니다.

피곤한 기색은 남아 있었지만, 특유의 농담과 현장에서의 ′깨알 지시′는 하루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감기는 나으셨죠?> 감기 안 옮겨. 걱정하지 마. 여기 진화대에는 여성은 없어요? <예, 없습니다.>″

퇴역하는 군 헬기를 개조해서 산불용으로 투입하라는 ′즉석′ 지시부터,

[이재명 대통령]
″<지금이라도 계약하면 군에서 산림청이 필요한 만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러면 시작을 하십시오.″

산림청과 군, 지자체 공조 시스템을 갖춰, ′산불 원팀′으로 초기 대응에 전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빠르게 대응 체계를 마련해서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조기 대응을 꼭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진화 헬기까지 타고 동해안 일대를 직접 둘러보며 ′강행군′에 나선 건, 평소 이 대통령의 산불 예방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산불 대책′부터 꺼내 장시간 논의를 했고, 지난달 대구 타운홀미팅에서는 진화 작업 중 숨진 소방관 유족에게 산불진화 체계를 재정비하고,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서현권, 고헌주 / 영상 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