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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싹 다 정리해' 증언 재확인‥尹, 홍장원 '지렁이 글씨' 공격
입력 | 2025-11-13 20:06 수정 | 2025-11-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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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폭로했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9달 만에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다시 마주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글씨체를 트집 잡으며 홍 전 차장 증언의 신빙성을 공격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
국회와 헌재 심판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그날 밤 받았던 지시를 증언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1월 22일)]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목적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를 그렇게 해야 되는지까지는 잘 몰랐고.″
형사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을 또다시 마주한 홍 전 1차장은 그날 밤 받았던 지시를 분명히 증언했습니다.
이후 이뤄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체포 대상 명단을 들었다는 증언도 유지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2월 20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김어준, 조국, 박찬대, 정청래, 김명수, 권순일, 김민웅.″
모두 헌재에서 신빙성이 인정됐고 홍 전 차장 진술에 대해 따져야 할 게 많다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조차 지난 5월 군사법원 재판에서 홍 전 차장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하며 증언을 인정한 상황.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오늘도 홍 전 차장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했습니다.
특히 홍 전 차장 메모에 대해 홍 전 차장 지시에 따라 보좌관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보좌관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홍 전 차장이 작성했다는 초고에 대해 ″글씨가 지렁이처럼 돼 있어서 대학생들이 티도 만들어 입는다″며 ″메모와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측은 보좌관이 대필한 것일 뿐 실질적 작성자는 홍 전 차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오늘 재판을 마무리하며 재판부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변론 기일을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1월 18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선고에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