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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도망쳤다 붙잡힌 김건희 계좌 관리인, 구속심사 포기
입력 | 2025-11-22 20:08 수정 | 2025-11-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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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씨가 ′내가 더 비밀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는 의미심장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주가조작이 이뤄졌던 당시 김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 모 씨인데요.
특검 수사를 피해 도주했다 붙잡힌 이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갑을 찬 채 압송되는 50대 남성,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입니다.
지난 10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이 이 씨의 자택을 찾아가 압수수색을 벌이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도주했습니다.
충북 충주 농막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먹거리를 사러 휴게소에 갔다가 달아난 지 34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모 씨/도이모터스 주가조작 피의자 (그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하셨습니까?> ……. <김건희 여사와 어떤 관계이신가요?> …….″
특검은 이 씨를 조사한 다음 날 곧장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늘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씨가 구속심사를 포기하면서 법원은 특검 측 증거와 의견진술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김건희 씨에게 건진법사를 처음 소개해 준 인물로도 알려진 이 씨는 김건희 씨의 증권 계좌를 관리했는데, 2009년 말부터 2010년 9월 사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두 사람을 불기소 처분했지만, 특검은 이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주가조작으로 얽혀 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휴대전화 메시지 대화도 최근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습니다.
2013년 김건희 씨는 이 씨에게 ″난 돈을 대고 너는 기술을 대는데″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특검은 여기서 ′기술′이 주가조작을 의미한다고 봤습니다.
이보다 앞서 2012년에는 이 씨가 ′도이치 2차 주포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며 ′도이치 쪽은 손 떼려고 한다′고 말하자 김건희 씨가 ′내가 더 비밀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