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이 대통령 "남북관계 매우 위험" 진단‥그래도 "인내와 소통"

입력 | 2025-11-24 20:19   수정 | 2025-11-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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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 이후 얼어버린 남북관계가 이제는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의 손짓을 계속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인내심을 갖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목적으로는 우리의 국익을 강조하는 동시에, 강한 국방력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는데요.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태′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의 남북 관계를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일체 모든 연결선이 다 끊겼습니다. 일체 대화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태죠.″

박근혜 정부가 갑자기 통일을 거론하고, 윤석열 정부가 무인기를 보내 도발하며 긴장의 수위를 높인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갑자기 통일 얘기 하면서 ′대박′ 이렇게 얘기하니까 북한이 ′이거 쳐들어오는 거 아냐′ 이래서 철조망 치고, 도로 끊고… 무인기 가서 막 보내서 약 올리고. 얼마나 긴장되겠습니까. 일종의 업보죠.″

이재명 대통령은 대화를 위한 인내와 노력이 절실하다며 ″끊임없이 선의를 전하고 노력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튀르키예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통일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자 책무″라는 점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흡수통일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흡수통일 그런 얘기 왜 합니까. 흡수해서 뭐 해요.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 어떻게 할 겁니까. 엄청난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거예요.″

노력의 일환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이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안 하는 게 바람직하겠죠.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쉽게 얘기할 수가 없는 부분이죠.″

그러면서 언제든지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강한 국방력이 대화의 전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화가 절실한 건 맞지만, 대화 그 자체를 위해 북한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