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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할 말은 해야' 꿈쩍 않는 다카이치‥'출구전략' 고민하는 중국?
입력 | 2025-11-24 20:21 수정 | 2025-11-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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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요구하는 발언 철회는커녕 오히려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본 내부에서, 아직은 지지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애초에 서둘러 화해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리창 총리와 만나지 못한 채 G20 일정을 마친 다카이치 총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면서도 발언 철회는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어제)]
″당연히 우리나라로서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이 보름 넘게 매일 같이 발언 취소를 요구했지만, 상황을 원점으로 돌린 겁니다.
나아가 G20 국가대표들 앞에서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어제, G20 정상회의)]
″주요 광물 수출관리에 국제사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급망의 과도한 집중을 피하고…″
이번 G20 회의에 아예 중국어 통역을 동행하지 않았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애초에 중국 대표를 만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한 태도 뒤엔 압도적 지지율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 설문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72퍼센트.
특히 대중외교에 대해 긍정평가가 56%에 달했고, 20대부터 50대까지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2010년 센카쿠열도 갈등 당시 희토류 통제 앞에서 굴복했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상하이의 싱크탱크는 ″중국의 항의는 주로 말로만 그치고 실제 강력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고, 미국 언론은 ″미국과 막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간 중국이 희토류 통제라는 강력한 보복을 실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희토류 협박카드′를 자꾸 흔들면 오히려 다른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 발굴로 뭉칠 거라는 겁니다.
오늘도 중국은 ″발언 철회 없이 대화 의사가 있다는 건 위선″이라고 비판했지만, 다음 보복 조치보다는 기존 입장 반복에 그쳤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 우익 세력은 평화헌법의 제약에서 벗어나 군국주의의 길로 나아가 일본과 지역을 재앙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중국 일각에서도 경제 부진 속에 여론의 뒷받침도 기대 이하인 상황에서, 희토류 통제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험을 무시할 수 없을 거라는 예상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