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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밑바닥 접촉 원인 아직도 몰라‥"도로 여건 모르고 달리는 셈"
입력 | 2025-11-24 20:29 수정 | 2025-11-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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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한강버스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한 달 사이 한강버스 밑바닥에 뭔가 닿았거나 걸렸다는 보고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시범 운항 시 자문위원이었던 한 전문가는 운전자가 도로 사정을 모르고 달리는 셈이라고 우려합니다.
송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한강버스 한 척이 강바닥에 걸려 멈췄습니다.
사고 선박은 이틀 만에 인양됐지만, 한강버스는 여전히 원래 노선 절반 구간에서만 ′반쪽 운항′ 중입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지만, 정상화 시점은 불투명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음성변조)]
″<어떤 것 중점적으로 점검하시는 거예요?> 선박이랑 선착장이나 항로라든지 전반적으로 다…″
한강버스 배 밑 접촉이나 걸림 보고는 지금까지 모두 15건.
이 중 13건은 지난 7일 이후 집중됐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선직/한강버스 대표 (지난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
″이제 확인을 하려고 지금 이 조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통나무에 이렇게 닿을 수도 있고 아니면 또 제 말씀대로 바닥에 이렇게 닿을 수도 있고…″
시범 운항 당시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민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한 전문가는 ″강은 바다와 달리 수면 아래 지형 정보 공개 의무가 없다″며 ″승선객 입장에서 도로 여건을 전혀 모르고 달리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선저 접촉 사고가 나더라도 경위 파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서울시가 대중교통을 무리하게 표방해 급히 추진한 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중교통 수단일 경우 작은 사고도 치명적이기 마련이어서 연착륙하듯이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강버스 시범운영 민간 자문위원 (음성변조)]
″문제 요인이 많은 교통 출퇴근부터 가져가 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터진 것이거든요. 좀 급하죠.″
다만 도심 한가운데라 구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큰 사고가 나기는 어렵다며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이제라도 문제를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창 진행 중인 사업에 현미경을 들이대면 여러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6개월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정영진 / 영상편집 :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