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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진
[단독] 서초에 보고 정황‥어른거리는 미전실 그림자
입력 | 2025-11-26 20:24 수정 | 2025-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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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이 삼성그룹의 사업지원TF에 인사 관련 내용들을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사업지원TF는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이, 국정농단사태 이후 해체되면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원석진 기자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 문건 제목에는 ′서초′라는 단어가 여러차례 등장합니다.
서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있는 곳으로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연루 논란으로 해체된 ′미래전략실′ 대신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이 가운데 문건 하나를 보면,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부서 소속 팀장과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부장간 대화가 나옵니다.
삼성바이오쪽 팀장이 사업지원TF 부장에게 ″리텐션 간부 인원 수를 조정 중″이라며 ″부장님께 보고드릴 요량으로 사유를 좀 정리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 사이 여러차례 메일도 오갔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측이 사업지원TF쪽에 보낸 메일입니다.
″지난 2월 말 로직스 핵심 및 리텐션 인력을 보고드린 후 휴퇴직자 4명과 특이인력 5명이 발생해 명단을 조정한다″는 내용입니다.
특이인력 5명은 차상위 우수 인력 4명으로 대체 선발한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소송 관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노조 측은 여기서 등장한 ′소송′이 지난해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회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소송이라고 주장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송에 참여한 특이인력들을 핵심인력에서 제외하고 사업지원TF에 보고한 거라는 게 노조 주장입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사 5곳에서 통상임금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삼성 초기업노조 소속인 삼성전자와 바이오로직스, 디스플레이 3곳에서만 8천1백여명이 참여했고, 노조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회사는 4백억 원 넘는 임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합니다.
[손익찬/변호사]
″그룹사 전반적인 차원에서 단순히 어떤 인사 정보 수집하는 차원을 넘어서 노동조합 활동을 견제하고 부당하게 개입하려고 하는 그런 부당행위가 있었다라고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메일에 나오는 소송이 통상임금소송이 맞는지, 소송 참여를 이유로 핵심인력에서 제외했는지, 이를 사업지원TF에 보고했는지 묻는 MBC 질의에 모두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업지원TF는 같은 질문에 대해 자신들은 ″계열사의 사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