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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군 투입' 논란 속 백악관 코앞서 주방위군 피격‥트럼프 "5백 명 더 투입"
입력 | 2025-11-27 20:40 수정 | 2025-11-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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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백악관 바로 앞에서 주방위군 2명이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치안유지를 위해 주요 도시에 방위군을 투입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두고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등 논쟁이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에 총격이 발생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군을 더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사건은 26일 오후, 백악관에서 4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 나타난 범인이 총을 쐈고, 순찰을 돌던 군인 2명이 쓰러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리안 아쿼드/목격자]
″저는 총소리를 듣고 곧바로 의자들 뒤로 숨었어요.″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 수도 한복판에서 터진 피격 사건에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곳곳에 이렇게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고, 백악관도 일시적으로 봉쇄됐습니다.
범인도 총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당국은 군인들을 노린 표적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캐시 파텔/연방수사국 국장]
″분명히 말하지만, 연방 법집행관에 대한 공격인 만큼, 그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4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이민자라는 점이 전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짐승이라 칭하며 가혹한 처벌을 공언했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추가 조치도 취할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이런 잔혹한 짓을 저지른 짐승이 가능한 한 가장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단속과 치안을 이유로 지난 8월 주방위군을 투입한 뒤, ′노킹스′ 시위가 확산되는 등 군 투입을 둘러싼 논쟁이 더 격렬해지는 와중에 발생했습니다.
주방위군 배치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연방지방법원이 지난 20일 받아들였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군을 5백 명 더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전쟁부(국방부)에 추가로 5백 명의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포틀랜드와 시카고 등 야권 우세 도시에 군 투입을 계속 검토하는 가운데 군을 겨냥한 총격 사건까지 일어나 군 투입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