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당무감사·징계로 '친한계 탄압' 나선 장동혁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야"

입력 | 2025-11-29 20:11   수정 | 2025-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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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충청권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당이 분열돼 12.3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현장에서는 계엄이 불법이라고 말하는 최고위원을 향해 쓰레기가 날아들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친한계 전 최고위원의 징계 절차에 들어가면서 계파 갈등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대구에 이어 충청 지역을 방문해 지방 민심에 호소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1년 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이 갈라지고 흩어져 계엄과 탄핵을 막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비상계엄을 ′막아야 하는 대상′으로 에둘러 언급한 건데, 더 이상 지지층을 자극할 만한 직접적인 사과나 유감 표시는 피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습니다. 2025년 12월 3일에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을 퇴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며 거듭 지지층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정권이 바로 위기의 본질이자 만악의 근원입니다.″

당 지도부 가운데 계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양향자/국민의힘 최고위원]
″′계엄은 정당했다′라고 저 팻말을 들고 있는데 무슨 계엄이 정당했습니까, 여러분. 계엄은 불법이었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쓰레기를 던지거나, 무대 앞으로 난입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계엄 선포에 대한 당내 의견들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계파 갈등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작년 11월, 당원 게시판의 ′윤석열·김건희 비방글′에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한 겁니다.

또, 언론에 ′신천지는 사이비 종교′라고 발언한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특정 종교를 차별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가야할 시기에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안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