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훈

'김건희에 로저 비비에 선물' 김기현 특검 출석‥"허구의 비과학 소설"

입력 | 2025-12-22 20:20   수정 | 2025-12-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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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자신의 배우자가 김건희 씨에게 명품 ′로저 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이 가방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김기현 의원을 지원한 데 대한 대가 성격의 선물이었다고 보고, 김 의원도 이를 알고 있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부인이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 대표 당선을 도운 대가성이라는 점은 부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오늘)]
″<그게 선거 지원에 대한, 당 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아뇨 예의로 드린 겁니다.″

지난 2023년 3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되고 9일 뒤, 김 의원의 부인은 김건희 씨에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 비비에′의 260만 원대 가방을 선물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선 해당 가방과 함께 ″긴 여정이었지만,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곁에 계셔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는 김 의원 부인의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메모에 적힌 날짜는 3월 17일.

특검은 해당 날짜에 김 의원의 부인이 김기현 의원실에 방문한 기록도 확보했습니다.

이날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귀국 행사 참여를 위해 성남서울공항에 갔는데, 특검은 이때 김 의원이 직접 김건희 씨에게 가방을 전달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오늘)]
″<의원님 그때 윤석열 대통령 부부 귀국한 날 그날 전달하신 거 맞으세요?> 얼토당토않은 얘기입니다. <그날 아니에요?> 터무니없는 허구의 비과학 소설입니다.″

앞서 특검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의 부인은 자신의 카드로 가방을 구입했고, ″남편은 이를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수사 기간 만료를 앞둔 특검팀은 남아있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디올백 사건 무마 의혹 등과 관련해 특검은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 대해 모레,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오는 26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