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꼴찌에서 세계 1등으로"‥올해 76% 역대급 상승한 코스피

입력 | 2025-12-30 20:19   수정 | 2025-12-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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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전 세계 꼴찌였던 코스피 수익률이 올해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 한 해에만 무려 76% 상승했는데요.

눌려있던 증시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투자자들이 돌아왔고,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코스피가 4천 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겁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한 해 상승률 76%.

작년 전 세계 꼴찌였던 수익률은 올해 들어 급반전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이 22%, 일본과 대만이 25%를 살짝 넘긴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상승률입니다.

코스피 상승률로는 국내 최대 경제 호황기였던 1987년 93%, IT 버블이 커졌던 1999년 83%에 이어 역대 3번째입니다.

작년 비상계엄 이후 코스피는 올해를 2천4백으로 시작했고, 2천2백 대까지 떨어지며 암울했습니다.

그러다 6월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뀝니다.

′코스피 5천′을 구호로 내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상법개정안 등 증시 부양 정책이 본격화되며 기존 최고점이었던 3천1백을 깨버렸습니다.

[이준서/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신정부가 자본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적인 목표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주 환원 증대라든가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이라든가.″

떠났던 외국인들도 돌아왔습니다.

올 들어 한국 주식을 계속 팔았던 외국인들은 5월부터 6개월 동안 19조 5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도체 호황까지 겹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천 시대가 열립니다.

여기에 젠슨황이 GPU 선물 보따리를 들고 왔던 APEC 직후엔 4천2백 선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결국 3천에서 4천 포인트 넘게 상승하게 만들었던 가장 핵심은 반도체 가격이었어요. 반도체 종목군들의 실적 추정치가 조정되면서 지수가 크게 올라갔고. 이재명 정부의 여러가지 정부 정책들, 그런 것들에 대한 기대 심리.″

세계 꼴찌에서 급반전을 이룬 코스피가 내년에는 꿈의 5천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