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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산에서 캔 마약"‥전국 2천여 곳 '던지기'
입력 | 2025-09-05 06:48 수정 | 2025-09-0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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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운반책 채용과 교육, 고객 관리와 AS까지 마약조직을 기업처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택가와 도심 등산로까지 파고든 대범한 범죄로, 1년에 수십억 원을 벌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산에서 수사관이 나무 아래 쌓인 낙엽을 걷어냅니다.
검은 비닐 뭉치가 묻혀 있습니다.
다른 야산, 돌덩이 옆에 땅을 파자, 이번엔 더 큰 뭉치가 나옵니다.
베트남에서 택배로 들여온 마약입니다.
이걸 각 지역 운반책이 찾아가 구매자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했는데, 마약 둔 좌표만 전국에 2천여 곳에 달합니다.
[이승수/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비상구 등 안 배선에 묶어 놓는다든지 사람들이 평소에 잘 안 보지만 가까이 있는 곳, 그런 곳에 좌표를 만들고… 전국 전역에 걸쳐서 유통망을 형성했고 운영했던 운반책도 30명 이상…″
마약류를 산 사람은 확인된 것만 천 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구매자를 모으고 가상화폐로만 거래했습니다.
운반책을 뽑을 때도 면접을 보고 교육한 뒤 현장에 투입했고, VIP 구매자를 관리하는 등 기업처럼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도 26.6kg.
4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과 유통·운반책, 결제와 환전을 도운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업자와 구매자 등 57명을 붙잡아 17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현지 해외 밀수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 요청하는 한편, 구매자와 마약류 판매 채널을 홍보한 대행사도 계속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