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공무원 수천 명 해고할 것"‥여객기 '충돌' 아찔

입력 | 2025-10-03 06:17   수정 | 2025-10-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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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백악관이 공무원 수천 명 해고를 경고했습니다.

어젯밤엔 뉴욕 공항에서 활주로 이동 중 여객기끼리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인 셧다운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백악관은 공무원 해고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얼마나 해고할 거냐는 질문에 수천 명일 거라며 오늘 늦은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논의를 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Q. 공무원 해고 규모는?> 좋은 질문입니다. 아마도 수천 명 정도의 공무원이 해고될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예산관리국과 팀 전체가 오늘 이 문제를 논의할 겁니다.″

공무원 해고는 불법 이민자용 의료서비스 예산을 요구하는 민주당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정부가 이민시스템을 완전히 악용하고 불법 이민자들에게 구급 밴드를 붙여줬습니다. 그리곤 그걸 임시 보호 단계라고 불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백악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측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30일)]
″불법 이민자들은 연방정부로부터 건강보험을 지원받지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그들이 거짓말하고 있는 거예요.″

백악관은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뉴욕의 인프라 사업 예산 180억 달러의 집행을 보류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가 지상에서 이동 중이던 다른 여객기와 충돌하며 승무원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비행기 모두 델타항공 자회사인 엔데버 항공 소속으로 단거리 노선에 이용되는 기종입니다.

사고 공항에선 필수 근무자인 관제사가 정상 근무 중이었고 다행히 큰 사고도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사고가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 첫날 발생하면서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항공 여행에도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무원 수십만 명도 무급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다음 주부턴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