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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주방위군 시카고 도착‥또 '반란법' 위협
입력 | 2025-10-08 07:06 수정 | 2025-10-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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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도시′로 지목한 시카고 지역에 텍사스 주방위군이 도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 진압에 쓰는 ′반란법′ 발동을 위협했고, 시카고 시장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의 강력한 반대 속에 군 수송기에 올랐던 텍사스 주방위군이 시카고 근교에 도착했습니다.
주둔 지역은 시카고 교외에 있는 미 육군 예비군 훈련센터로,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1차로 시카고에 파병된 텍사스 주방위군 병력은 200명으로 알려졌으며 증원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 ′반란법′ 발동을 거론하며 시카고를 압박했습니다.
반란법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려던 시도를 연방법원이 잇따라 가로막자,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폭동진압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과거에도 반란법이 발동된 적이 있었습니다. 시카고를 보세요. 시카고는 훌륭한 도시인데 범죄가 많아요. 주지사가 일을 못 하면 우리가 할 겁니다.″
연방수사국, FBI 국장도 폭력 범죄를 박멸하겠다면서 시카고로 향하는 등 협공에 나섰습니다.
시카고시는 ″위헌적인 병력 배치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습니다.
[브랜던 존슨/시카고 시장]
″연방 정부는 통제불능입니다. 지금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소요와 범죄를 이유로 군대를 투입했거나 배치를 승인한 도시는 5곳, 모두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지역입니다.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는 자신의 주방위군 이동 배치를 소셜미디어로 홍보했고, 갈등도 커졌습니다.
[브랜던 존슨/시카고 시장]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나 걱정하기 바랍니다. 왜 저희 일에 끼어드는 겁니까? 텍사스에 집중하세요.″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가 텍사스 주방위군 투입을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집행정지 소송 결과는 이르면 이틀 뒤 나올 전망입니다.
국내 문제에 이렇게 상습적으로 군대를 동원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오히려 충돌과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