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트럼프 가자 평화협정 서명‥"마침내 악몽 끝나"

입력 | 2025-10-14 06:20   수정 | 2025-10-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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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 평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여 간 이어진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스라엘 의회 연단에 섭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시작된 직후, 트럼프는 ″마침내 긴 악몽이 끝났다″고 가자 전쟁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단지 한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테러와 죽음의 시대가 끝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과 희망, 하나님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의원들은 트럼프를 상징하는 빨간색 모자를 쓰고, 트럼프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전용기를 타고 가자 평화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했습니다.

트럼프는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터키와 함께 가자 평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는 ″오랜 불화와 깊은 증오를 뒤로할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다″며, 이번 협정이 ″자신이 했던 거래 중 가장 위대한 거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 지구의 ′비무장화′와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또 가자의 재건이 비무장화를 전제로 해야 하며, 새로운 민간 경찰력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서명식엔 유럽과 중동 국가 등 20여 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해 협정을 보증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20개 항으로 구성된 이번 가자 평화협정의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가자 통치권 이양 및 합의를 강제하는 방안 등 여전히 난제가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키스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이름이 역사에 빛날 것″이라며, 노벨 평화상 후보로 재추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중동 방문에서 이스라엘은 트럼프에게 대통령 명예훈장을 약속했고, 이집트는 최고 훈장인 ′나일대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