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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역투‥삼성, SSG 꺾고 준PO 2승 선착

입력 | 2025-10-14 06:54   수정 | 2025-10-1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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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이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SSG를 5 대 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작은 양 팀 에이스들의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삼성 원태인은 1회부터 최고 구속 151km의 빠른 공과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중심 타자 에레디아와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장염에서 돌아온 SSG 앤더슨도 1회 말 공 4개를 던진 뒤 37분간 우천순연이 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지만 2회까지 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건강함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수비의 세밀함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삼성 류지혁과 김성윤이 군더더기 없는 수비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한 반면, SSG는 3회 말 투아웃 주자 1, 3루 위기에서 김성윤의 내야 안타에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이 겹쳤고 이때 발 빠른 1루 주자 김지찬에게 홈까지 허락하며 먼저 두 점을 내줬습니다.

계속된 기회에서 지난 경기까지 1안타로 침묵했던 구자욱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삼성은 3 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상대 에이스를 3이닝 만에 끌어내린 삼성은 철벽같았던 SSG 불펜 공략에도 성공했습니다.

5회 말 이로운을 상대로 김성윤과 김영웅이 적시 2루타 두 방을 때려내며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고루 받은 원태인도 마운드에서 힘을 냈습니다.

4회 최지훈의 적시타에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7회 투아웃까지 탈삼진 5개를 엮어가며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습니다.

9회 초 고명준의 3경기 연속 홈런포로 SSG가 바짝 추격해 봤지만 삼성은 끝내 5대3 승리를 지켜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원태인/삼성]
″정말 오늘 승리 투수가 되고 MVP 받으면 ′또 태인이가 해냈다′라는 말을 꼭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는데 진짜 생각했던 게 현실이 돼서 정말 꿈인지 모르겠지만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려는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를, 벼랑 끝에 몰린 SSG는 베테랑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