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인

1년 전부터 '경고음'‥윤석열 정부 수사 인력 줄여

입력 | 2025-10-16 06:46   수정 | 2025-10-16 06:5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감금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경고는 1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습니다.

정부가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했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어 보입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거점 국제범죄에 대한 경고는 국회에서 1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25일)]
″이게 현지에서 취업 사기라는 걸 깨달은 상태는 이미 늦어버렸어요. 폭행, 폭언, 감금과 함께…″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폭증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현지 경찰과 공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빈말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캄보디아에 20건의 국제공조를 요청했지만, 답이 온 건 6건에 그쳤습니다.

캄보디아 파견 경찰 인력도 제때 늘리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외교부가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행정안전부가 업무량이 그다지 많아지지 않았다며 거절했습니다.

국제 수사와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외사 경찰 인력도 2023년 윤석열 정부 경찰 조직 개편 이후 1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미 전국에서 실종 신고가 빗발쳤지만, 경찰은 관련 통계도 제대로 집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최근에야 인식했다고 했습니다.

[송언석/국회 외통위원 (국민의힘) - 조 현/외교부 장관 (지난 13일)]
″<날짜가 대충 언제입니까?> 그러니까 지난주 정도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거예요.>″

이러는 사이 20대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감금돼 범죄에 동원됐다 고문받고 숨진 겁니다.

2023년 21건이었던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은 지난해 221건으로 폭증한 뒤, 올해 8월 이미 3백 건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