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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트럼프를 잡아라‥'만찬 와인'에 숨은 승부수
입력 | 2025-10-29 06:07 수정 | 2025-10-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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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APEC 기간 중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입니다.
관세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 싸움도 치열한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훈장, 그리고 신라시대식 모형 금관 선물까지 준비하면서, 최대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정부는 이번 APEC 기간동안 미중 정상 모두를 국빈으로 맞습니다.
첫 손님은 1박 2일 일정으로 입국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손님맞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 계속 관심을 가져온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를 고려한 ′예우′입니다.
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백악관 집무실을 황금색으로 꾸민 취향을 고려해, 신라시대식 금관 모형을 제작해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APEC 만찬 행사에서 쓸 와인은,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소유한 와이너리의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술 대신 콜라를 마시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 트럼프 와인을 내놓을 정도로 신경을 쏟는 건 관세 협상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23일,CNN 인터뷰)]
″조정, 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다.″
3천5백억 달러, 우리 돈 5백조 원의 투자기금 중 직접 투자 비율과 투자 기간, 수익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하는 상황에서 국익을 해치는 협상은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되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공략한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들은 시한에 쫓기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지난 24일)]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고 그러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인데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출범부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해 왔습니다.
세계 질서가 격변하는 시기, 관세협상을 유리하게 마무리 짓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정상회담에 나설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