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문다영

재개발조합서 '흉기 난동'‥시민 3명이 제압

입력 | 2025-11-05 06:36   수정 | 2025-11-0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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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3명이 다쳤습니다.

전직 재개발 조합장이, 성추행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흉기를 든 남성이 주택가 골목을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습니다.

한 손으로 목을 가린 채 도망치던 여성은 근처를 지나는 차량을 향해 손짓을 합니다.

차에서 내린 양복 차림의 운전자는 119에 신고하고, 또다른 주민도 달려옵니다.

그때, 골목길을 벗어난 남성이 다친 여성을 향해 달려들자 옆에 있던 주민들이 남성을 덮쳤고, 깔렸던 여성은 일어나 다시 도망칩니다.

옆 건물 주민도 달려나와 합세합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전직 재개발 조합장 60대 조 모씨가 조합 사무실에 찾아와 임시 조합장과 여성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조 씨는 최근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이 길을 따라 도망치는 피해자를 쫓아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들은 주민 3명이 나타나 이곳에서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출근 중이던 중년의 회사원은 흉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던졌습니다.

[회사원 (음성변조)]
″제압한 다음에도 손을 계속 쥔 상태에서 넘어져 있는 아주머니를 계속 찌르려고 시도를 해서 그 칼을 뺏어서 저쪽 구석, 주차장 구석으로 밀어버리고 경찰이 올 때까지 누르고 있었던 거예요.″

슬리퍼만 신고 뛰쳐나와 제압을 도왔고,

[정은영]
″눕혀서 이제 칼을 뺏으려고 그 중년 남자하고 저하고 이렇게 막 제압을 하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송원용]
″제압을 하고 있다가 이제 경찰이 와서 인계를 하는 사이에 일으켜 세우니까 칼이 한 자루가 더 있었고 등 뒤에…″

피해자 3명은 목에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