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주예

마라톤 중 트럭 치여 뇌사‥"옆 차선 통제 없어"

입력 | 2025-11-11 06:49   수정 | 2025-11-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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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 도중 1톤 화물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편도 2차선에서 한 개 차로만 통제한 채 경기를 했는데, 옆 차로에서 갑자기 끼어든 화물차를 막지 못한 건데요.

김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시군대항 역전 마라톤 코스입니다.

갓길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급하게 뛰어가고, 잠시 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빠져나갑니다.

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청주시청 소속 선수가 경기 도중 1톤 화물차에 치였습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익수/목격자]
″피도 흘리고, 1톤 차 앞에서 이렇게 하고 있더라고.″

사고 당시 이 선수는 최선두로 달리고 있었고 경찰차가 20~30m 앞에서 선수들을 호위하고 있었는데,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옆으로 끼어들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시군 대표들만 참가하다 보니 한 번에 같이 뛰는 선수가 9명뿐이어서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통제했던 겁니다.

선수들은 2차로에서 달리고 있었는데, 1차로에서 차선을 넘어 돌진하는 차량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이호형/옥천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운전할 당시에 앞에서 마라톤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 이외에 다른 구체적인 진술은 아직까지는…″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는 첫날 시작부터 사고가 나면서 모두 취소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80대 운전자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