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우리는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대해 개방적이며 문을 닫는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당연히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문제를 국제 외교 무대로 확산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재연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 ″외부세력이 중국의 대만 지역에 간섭하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고 강조했고, 푸총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다카이치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안토니우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에선 지금은 차라리 만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마저 나왔습니다.
[나카타니 겐/전 일본 방위상 (어제, 후지TV ′일요보도 더 프라임′)]
″(중국 측이)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만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중국 측에) 여러 방면으로 이용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만나서 관계를 악화시킬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정상 간은 물론 다층적으로 여러 수준에서 대화를 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G20에서의 대화마저 불발되면서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