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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희
영하 253℃ 검증‥첫 액화수소 시험센터 개소
입력 | 2025-12-08 07:42 수정 | 2025-12-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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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액화수소′는 대량 저장과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안정성 검증 인프라가 부족해 상용화가 늦어져 왔는데, 이 공백을 메울 국내 첫 시험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소차와 버스, 선박, 대형 트럭, 산업용 발전 등 활용 분야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액화 수소.
기체 수소보다 장거리 운송과 대규모 저장에 유리해 산업용과 대형 수송에서 효율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저장 탱크와 이동용 탱크로리, 배관, 밸브 등 모든 설비가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동안 국내에는 이런 극저온 설비를 시험할 전용 기관이 없어, 기업들은 설비 인증과 안전 검증을 위해 해외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홍철/수소안전기술원장]
″해외에서도 액화로 된 수소를 가지고 제대로 검사하지는 못했습니다. 액체질소를 대체해서 액체질소로 검사를 하고 그것을 액화수소로 갈음하는 형태로 검사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런 공백을 메울 국내 최초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가 음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319억 원을 들여 센터를 구축하고, 저장탱크와 탱크로리, 안전밸브 등 액화수소 특정설비 7종에 대한 시험과 인증을 시작했습니다.
시험할 저장탱크와 탱크로리에 액화수소를 주입해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120시간 동안 증발되는 가스량과 압력 변화를 측정하고, 단열과 진공, 유지시간 성능도 평가하게 됩니다.
또 안전밸브와 긴급차단장치의 극저온 작동성능검사도 수행하게 됩니다.
[박경국/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 센터의 개소를 통해서 국내에서 인증받을 수 있어서 시간과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R&D 실증도 지원해 부품 국산화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수소 평가 인프라가 구축된 음성군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대씩 4톤급 액화수소 탱크로리를 시험·검증하며 운영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