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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강남 건물 '9층'의 비밀‥쿠팡의 로비 본부?
입력 | 2025-12-12 07:54 수정 | 2025-12-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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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사태 전에도 많은 사건·사고에 연루됐던 쿠팡은 그 해결책으로 대통령실이나 국회, 언론을 상대로 한 대관 인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대관 인력들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본사 건물 대신, 간판도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에 있었는데요.
무슨 일을 하고 있던건지, 문다영 기자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역 인근의 20층짜리 빌딩.
층별 안내판에 입주 기업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9층 안내판이 특이합니다.
빈칸으로 돼 있습니다.
올라가봤더니 명패도 없습니다.
불은 켜져 있어 문틈 사이로 들여다봤는데, 무지개색 쿠팡 로고가 선명합니다.
취재진이 보이자 안쪽에서 문틈으로 밖을 내다보는 사람이 보입니다.
″계시나요?″
문 안에 있던 사람은 자신이 쿠팡 직원이라고 했습니다.
[쿠팡 직원(음성변조)]
″<′사회공헌위원회′라는 조직이라고 들었는데 그건 맞는 건가요?> 저희는 그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여러 가지가 있긴한데 공식적인 거는 지금은 좀 민감한 시기니까‥″
사회공헌위원회.
올해 6월 대선 직후 새로 꾸려졌습니다.
박대준 전 쿠팡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만든 거라고 했지만, 실상은 대통령실 등 관계기관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정부, 국회, 언론 등 온 영역을 그물망처럼 대응하는 건 쿠팡이 독보적입니다.
MBC가 최근 확보한 쿠팡 대외비 문건에서도 나타납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쿠팡 고용노동부 담당자가 ″′Net Working을 가동해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국회 담당은 ″여당·환경노동위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신속 소명해, 이슈 확산을 조기 방어″하는 식입니다.
쿠팡의 대관 인력은 줄잡아 100명은 됩니다.
[박대준/전 쿠팡 대표(지난 2일)]
″기업 출신도 있고요. 정부 기관 출신도 있고요. 로펌 출신도 있고 그렇게 섞여 있습니다.″
쿠팡은 취재진이 찾은 강남 사무실에 대해 ″본사 공간이 부족해 올해 2월부터 임차해 사용 중인 곳″이라며 ″선릉·판교 등 여러 곳에 마련한 ′스마트 오피스′ 중 하나″라 했습니다.
또, ″도서관처럼 자리를 예약하고 쓰는 곳이라 대관팀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