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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수사팀 '날린' 날 전화‥"총장이 개겨" 문자도
입력 | 2025-12-13 07:13 수정 | 2025-12-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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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김건희 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부가 갑자기 바뀐 날 김 씨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걸고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총장 거취까지 법무부장관과 논의하며, 자신을 향한 수사를 막으려 한 건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건희 씨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할 전담팀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불과 11일 뒤,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갑자기 교체합니다.
[이원석/당시 검찰총장 (지난해 5월 14일)]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중앙지검 지휘부가 교체된 그 날 저녁에도 김건희 씨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저녁 8시 30분 쯤 박 전 장관 휴대전화로 텔레그램 전화가 왔습니다.
발신자는 ′김건희 안방마님′의 줄임말로 보이는 ′김 안방′이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몇 분 뒤, 김 씨는 ′수사팀 교체로 이원석 총장이 사표를 고심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약 10분 뒤 다시 박 전 장관에게 ′네′라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이틀 뒤 이번엔 김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에게서 ″용산이 총장의 업무실적, 능력, 자기정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용퇴를 요구했지만 총장이 거부하고 개기기로 했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데이터가 아직 완전히 복원된 게 아니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전화와 메시지에 박 전 장관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장관 측은 한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김 씨에게 답장조차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박 전 장관이 수사팀 교체나 이원석 총장 거취와 관련한 언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5월 30일,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박 전 장관에게 ″장관님 인사 실력이 워낙 훌륭하셔서 말끔하게 잘 된 것 같다.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