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박솔잎

"김 의원 아들 얘기 꺼낼 듯"‥숭실대 '긴급 회의'

입력 | 2026-01-06 12:20   수정 | 2026-01-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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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병기 의원의 차남 대학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숭실대 내부에선 불법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논의를 가졌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11월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캠퍼스 안 전광판에는 ′김병기 의원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국회의원이 현안 논의를 위해 지역구 대학을 방문하는 정례적인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후 김 의원 도착 직전 숭실대 총장실에는 총장과 극소수 관계자가 모였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숭실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차남 편입학에 대해 언급할 거란 소문이 방문 며칠 전부터 돌았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내부 회의였다″고 MBC에 전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불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실무진에 문의해달라′고 대답하기로 대응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숭실대 관계자 (음성변조)]
″정유라 사건 때문에 당시 입학처장 감옥에 간 거‥ ′그래서 총장님, 입시와 연관된 거는 어떤 약속도 하시면 안 되고 특혜로 비춰질 수 있는 것들은 절대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김 의원은 총장, 입학처 관계자 등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차남 입시 관련 얘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총장은 ″특혜를 줄 순 없지만 입시 정보는 통상적인 수준에서 안내해드릴테니 궁금한 내용을 문의해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 차남은 2023년 2월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차남 편입 과정에 부정과 불법 요소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