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송서영

UAE서 휴전 후 첫 "미사일 위험 대피" 경보

입력 | 2026-05-05 00:40   수정 | 2026-05-0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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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서영 기자, 호르무즈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송 기자가 있는 두바이에도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약 두 시간 전인 오후 다섯시쯤 대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잠재적인 미사일 위험이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는 안내였는데요.

휴전 협정 발효 이후 경보가 울린 건 처음입니다.

경보는 약 10분 만에 해제됐다가, 조금 전 또 다시 울리는 등 해협 주변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서도 미국과 이란은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해왔는데,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민간 선박들이 공격을 받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 북쪽 해상에서 피격된 유조선은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소속 선박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틀 전에는 이란 남부 시리크 항 인근 바다에서 민간 화물선이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하면서 해협 주변 상황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몇 시간 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해군 함정에 미사일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어떤 미 해군 함정도 공격당하지 않았다″며 피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미군의 호위 덕분에 미국 국적 상선 두 척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항해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없다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앵커 ▶

네, 호르무즈 주도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다시 본격화하는 양상인데요.

미국과 이란의 ′해상 통제 방침′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군이 호르무즈의 ′선박 안전 통로′를 일방적으로 설정하자, 이란도 자신들만의 ′새 해협 지도′를 공개하면서 맞선 겁니다.

미국은 이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호르무즈 남쪽 바다를 새 항로로 정하고,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통항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허가 없이 해협을 지날 수 없다고 못 박았고요.

혁명수비대는 ″규정을 위반한 선박은 강력하게 제지할 것″이라며 이란의 무바라크 산에서부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까지를 자신들의 통제 구역이라 표시한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새롭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정한 보호 구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의 거점 항구인 푸자이라항까지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두바이에서 MBC뉴스 송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