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3패로 탈락한 가봉 "예선 탈락했다고? 그럼 대표팀 해체해"

입력 | 2026-01-02 20:37   수정 | 2026-01-02 20: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손흥민의 팀 동료, 부앙가가 소속된 가봉 대표팀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탈락했는데요.

가봉 정부가 경기력을 이유로 축구대표팀을 사실상 해산시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박재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미 예선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봉.

손흥민의 LAFC 동료, 부앙가의 골로 2 대 0까지 앞서 16강행 불씨를 살렸지만, 이후 연속 3골을 얻어맞아 역전패했습니다.

3전 전패로 예선 탈락.

그런데 경기 직후 가봉 정부가 예상치 못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맘불라/가봉 체육부 장관]
″제5공화국이 지향하는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을 고려해,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인 축구대표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뒤 네이션스컵에서마저 부진하자, 대표팀 활동 중단을 명령하고 주축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제외한 겁니다.

2023년 쿠데타 군부 정권을 세운 응게마 대통령은 애국심 부족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연패라는 결과보다 더 황당한 발표에 팬들은 반발했고, 퇴출을 지시받은 축구 스타 오바메양도 ″개인 문제보다 팀 문제가 더 크다″고 항변했습니다.

[베네딕트 은구이/가봉 팬]
″국가 차원에서 선수 육성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죠.″

정치권의 간섭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FIFA의 판단에 따라 가봉 축구협회의 자격 정지 징계도 예상되는 상황.

이번 사태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가봉 정부는 발표 영상을 삭제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