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현준

"포근할 때 더 위험하다"‥'블랙아이스' 사고 위험 높아져

입력 | 2026-01-14 20:35   수정 | 2026-01-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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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샌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뚝 떨어져도 한낮엔 영상권인 날이 많은데요.

이럴 때 비가 내리면 도로엔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져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오늘 밤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예보돼 있어 내일 출근길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경북 곳곳에서 발생해 무려 7명이 숨진 교통사고의 원인은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로 지목됐습니다.

이 블랙아이스 위험이 같은 겨울철이라도 포근한 날씨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

열화상 카메라로 도로 표면을 촬영해봤습니다.

측정 당시 대기 온도는 0.1도, 하지만 도로 표면은 영하 3.8도로 훨씬 낮습니다.

겉으론 도로가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직접 만져보면 얇은 얼음막이 붙어 있습니다.

이른바 ′블랙 아이스′입니다.

오늘처럼 0도에 가까운 기온일 때는 눈 대신 비가 올 때가 많지만, 영하권인 도로 표면에 닿는 순간 얇게 얼어붙어 살얼음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육안으론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합니다.

[조봉규/택시기사]
″<영상인데도 얼음길이 있나요?> 그렇죠. 얼음길 많이 있죠. 요즘에 지금이 가장 더 위험해요.″

실제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영상 2도일 때 교통사고 치사율은 4.2%로 영하일 때보다 더 높게 나타난 연구도 있습니다.

[임재경/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교통공학박사)]
″한 2, 3도 낮아서 도로 표면이 어는 경우가 있거든요. 운전자들이 날씨가 따뜻하구나 도로가 안전하겠구나 이렇게 좀 방심을 하게 되는 거죠.″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더 따뜻해지는 겨울.

기상청은 지난달부터 ′전국 도로살얼음 지도′를 제작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선지홍/기상청 기상융합서비스과장]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위험기상 발생도 빈번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들이 많이 발생해서 사고로 인한 피해가 많아질까 봐‥″

오늘 밤에도 중부와 경북 지방 등에 비나 눈이 예보돼 있어 내일 출근길에도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