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병합 거부"에도 트럼프 "개썰매 2개로는 중국, 러시아 대응 못해"

입력 | 2026-01-15 20:07   수정 | 2026-01-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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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오늘 백악관에선 3국이 모여 논의에 나섰는데요.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병합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여전히 필요하며, 해법이 나올 것″이라며 동맹국 영토에 대한 욕심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덴마크와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배수진을 치고 백악관에 들어갔습니다.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과 1시간 동안 만났는데, ′근본적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우려 해소를 위해 실무논의는 하겠다′ 그래도 거기엔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 즉 영유권을 넘길 순 없는 거′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비비안 모츠펠트/그린란드 외교장관]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린란드가 미국의 소유가 되기를 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회담 전 SNS에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 신형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필수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시아·중국이 그렇게 할 거다″라고 적더니, ″두 개의 개 썰매로는 안 된다.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다″고 또 주장했습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모두를 무시하는 듯한 표현까지 쓰며 안보 때문에 남의 영토를 차지할 것이란 논리를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문제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려고 한다면 덴마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덴마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미국 의회에선 그린란드 합병을 막기 위한 법안과 반대로 적극 지원한다는 법안이 동시에 발의됐습니다.

미국 언론에선 그린란드를 돈으로 산다면 매입가가 5천억에서 7천억 달러, 약 천 조원이 넘을 거란 자극적인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주권국의 자기결정권과 기존 질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트럼프 시대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