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윤선

한동훈, 당게 첫 사과‥단식 장동혁 '침묵' 속 사과 진정성 의심도

입력 | 2026-01-18 20:03   수정 | 2026-01-18 20:1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의힘 대표 시절 자신과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뭘 인정하고, 뭘 사과한다는건지 아무 내용이 없어서 이걸 사과로 볼 수 있을지를 두고 당내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당원게시판 의혹이 불거진 뒤 공식적인 첫 사과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유감표명은 그뿐이었습니다.

제명 결정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며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우리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고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최근 당내 중진 의원들까지 나서 책임 있는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자 고심 끝에 유감표명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사태 해결의 공을 넘겨받은 장동혁 대표는 별다른 평가는 하지 않은 채 나흘째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촉구에 집중했습니다.

단식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대표의 사과를 당 화합의 계기로 평가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장 대표에게) 보수가 좀 커지는 데 방향이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마음을 좀 모아주셨으면 좋겠다 뭐 그런 취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친한계 역시 ″이 결단이 당을 정상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징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과가 이번 사태의 출구 전략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당 지도부에선 사과가 맞냐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입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설왕설래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페북에 올린 글의 내용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되겠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여론이 불리하니 사과하는 척은 해야겠고 그야말로 ′금쪽이′ 같은 모습″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지도부 일각에선 조작이라는 한 전 대표를 향해 공개 검증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한 대표 측은 재심과 공개검증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지도부가 이번 사과의 진정성을 계속 문제 삼을 경우 파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