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지영

폭설로 공항에 7천 명 고립‥일본, 기록적 폭설 피해 속출

입력 | 2026-01-26 20:35   수정 | 2026-01-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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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말새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쪽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삿포로 시내와 공항을 연결하는 열차와 버스 운행이 모두 중단돼 여행객 7천 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친 표정으로 통로에 주저앉은 사람들.

아예 드러누운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 어제 하루에만 50cm가 넘는 눈이 쏟아진 탓에 신치토세공항과 삿포로 시내를 연결하는 열차는 물론 버스마저 운행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약 7천 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신치토세공항 이용객]
″JR(열차)도 안 하고, 버스도 멈춰 있고, 택시도 이쪽으로 전혀 오지 않아서 일단 돌아갈 방법이 없네요.″

[신치토세공항 이용객]
″발이 완전히 묶여서‥ 거의 잠도 못 잤어요.″

겨울철 인기 관광지이다 보니 눈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도 속출했습니다.

SNS에선 ′결국 노숙을 했다′, ′호텔 예약도, 일정도 다 엉망이 됐다′는 등의 경험담이 이어졌습니다.

[신치토세공항 이용객]
″우리는 일본인이니까 여러 가지로 언어 소통이 되는데 외국인들은 정말 안됐다고 생각해요.″

열차는 어제부터 1천 편 가까이 취소된 끝에 오늘 오후에야 가까스로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사토 오이치로/JR홋카이도 철도사업본부]
″제설작업과 열차 제동장치 동결 등으로 운행 중단 및 지연이 발생하였고‥″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 폭설에 주민들 역시 필사의 제설을 이어갔지만 역부족입니다.

[삿포로 주민]
″어제부터 벌써 세 번째 치우고 있습니다.″

[삿포로 주민]
″(애들을) 걷게 하는 것보다는 빠를까 싶어서 썰매에 태워 가는데 썰매가 자꾸 뒤집혀서 힘드네요.″

아오모리현 등 혼슈 북부 지방에서도 폭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운행 중이던 열차가 선로 위에서 멈추면서 승객 80여 명이 6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혔고 어제 오전 스노모빌을 타고 입산했던 남성 8명은 한때 연락이 끊겼다가 오늘 낮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이들은 밤새 눈 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