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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코스피 5천 시대 본격 개막‥반도체가 트럼프마저 눌렀다
입력 | 2026-01-27 20:00 수정 | 2026-01-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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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압박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2% 넘게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론 사상 처음으로 5천 선을 돌파했는데요.
한국 주식시장이 문을 연 지 70년, 코스피 지수 설정 이후론 46년 만의 일입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스피 5천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종가는 5,084.85.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천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수 4천을 돌파한 지 불과 석 달 만이고, 장중 5천을 찍은 지 3거래일 만입니다.
트럼프의 기습 발언에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하며 한때 4,900이 무너졌고, 개인이 1조 원 넘게 내다 팔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습니다.
[김대준/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것은 빠르게 봉합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자′ 이런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심지어 관세 당사자인 현대차마저 장 초반 4% 급락을 이겨내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관세 인상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겁주고 빠지는, 이른바 ′타코′ 발언으로 시장이 받아들인 겁니다.
[박상현/IM증권 책임연구원]
″′항상 끝에 가서 발을 뺀다′라는 이전에 저희가 좀 많은 학습 효과가 있었고요. 당장 25% 관세에 대한 우려 자체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좀 낮다라고.″
트럼프발 위협보다는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훨씬 컸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모두,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린 겁니다.
삼성전자는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HBM 메모리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8% 이상 뛰었습니다.
글로벌투자은행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올린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상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금융주라든지 호재성을 갖고 있는 지주사라든지 이런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좀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최소 상반기까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최근 1,44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대미 투자 우려가 커지면서 닷새 만에 4원가량 올랐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세훈, 방종혁 / 영상편집: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