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미일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의혹 씻지 못하는 트럼프의 앞날은?

입력 | 2026-02-02 20:31   수정 | 2026-02-02 22: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법무부가 최근 미성년자 성범죄자 엡스타인과 관련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300만 쪽이 넘는 자료에는 주요인사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특히 트럼프라는 이름도 수천 번 언급되고 있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많은 미성년자들을 유인, 감금해 성범죄를 저지른 엡스타인과 관련한 수사 기록 등을 미국 법무부가 추가 공개했습니다.

[토드 블랑슈/미 법무부 차관보]
″3백만 쪽이 넘는 문서와 2천 개 이상의 영상과 18만 장의 이미지를 공개합니다.″

300만 쪽이 넘는 자료에는 영국 왕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류 왕자의 사진, 빌 게이츠, 상무장관 러트닉 등의 이름도 등장합니다.

관심의 초점은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자료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소 4천5백 개의 문서에서 언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년 전까지는 친구였지만 이후 절연했고, 공개된 기록들은 모두 그 이전 것들이라며 범죄 연루설을 부인해왔습니다.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는 정치적 공격이란 주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전혀 관련 없는 사실을 사람들이 얘기하게 만들려는 민주당의 조작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무부가 엡스타인의 집에서 발견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가 삭제하는 등 은폐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적인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에 연루된 거 아니냐는 의혹은 그의 이전 성추문과는 파괴력이 완전히 다릅니다.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 내의 보수 기독교 세력과 반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핵심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의혹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강고한 마가 진영의 지지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민주, 공화 양당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될 때부터 마가 진영 내부의 균열은 감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40% 안팎, 양당제인 미국에서는 중간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낮은 지지율입니다.

이에 따라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물가나 외교 같은 그의 다른 실정과 겹칠 경우, 결정적인 악재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