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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형
30돈 금팔찌 낚아채 전광석화 도주‥"문신하고 싶어서"
입력 | 2026-02-05 20:26 수정 | 2026-0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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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고 거래 사이트로 3천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사겠다며 판매자를 불러낸 뒤,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10대 고등학생이었는데, 비슷한 범행도 두 차례 더 있었습니다.
문신을 하고 싶어서 훔쳤다고 합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3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거리.
검은 패딩 조끼를 입은 남성이 전화기를 보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파란 모자를 쓴 남성이 나타나자, 함께 인도 한편으로 이동합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만난 판매자와 구매자입니다.
주머니에서 꺼낸 거래 물건은 30돈짜리 금팔찌.
시가 3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구매자 태도가 수상합니다.
상체를 비틀어 몸을 푸는가 싶더니, 판매자가 어딘가를 가리키는 순간, 한 손에 들려 있던 금팔찌 보관함을 낚아채 내달립니다.
만난 지 40초도 안 돼 벌어진 일입니다.
50대 판매자가 허겁지겁 5백 미터가량을 뒤쫓았지만, 따라갈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보증서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에 낚아챈 거죠. 사람이 ′멘붕′ 비슷한 게 오더라고요.″
판매자를 여유 있게 따돌린 구매자는 다음 도주 수단으로 택시를 선택했습니다.
남성은 택시를 잡아타고 20킬로미터가량을 달려, 지하철역과 가까운 이곳에서 내렸습니다.
성공하는 듯했던 도주극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끝났습니다.
경찰관들에게 곧장 붙잡힌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남성이 탄 택시를 확인했고, 기사에게 연락해 도착 장소를 파악한 뒤,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도주한 남성은 10대 고등학생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신을 하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근처 금은방에 금팔찌를 처분하려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최근 한 달 동안 두 차례 더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승, 김백승, 정영진 / 영상편집 : 권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