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단독] 인천대, 수시 면접 담합 의혹‥"4번, 진짜 합격했다"

입력 | 2026-02-05 20:33   수정 | 2026-02-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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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26학년도 국립 인천대의 수시전형에서 면접관들이 특정 학생을 뽑으려 담합했다는 의혹, 이틀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MBC취재결과, 해당 학생은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인천대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국립 인천대 도시공학과에서 치러진 수시 면접 전형.

당시 면접관들의 대화가 녹취된 파일엔 특정 학생을 뽑으려 담합하는 듯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미리 점찍은 듯 수험번호 4번 학생을 특정해 얘기하고 내신이 낮은데도 상관없다고 두둔합니다.

[A교수 - B교수 (작년 11월 수시 전형 면접관 대화, 자료 : 강경숙 의원실)]
″교수님이 이야기하셨던 4번 학생은 4.4 대입니다. <4번 것 표시해 주세요.> (내신등급) 4.4도 돼요? <그거 나쁘지 않아요. 학점으로 할 거면 자기 추천(전형) 왜 합니까?>″

문제의 4번 학생은 실제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의 담합 의혹 보도에 인천대가 긴급 조사를 벌여 파악한 겁니다.

학교 측과 별도로 해당 학과에서도 당시 면접관이었던 교수들을 불러 조사에 나섰는데, 불과 석 달 전 치러진 전형에 대해 B교수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며 담합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학년도 수시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3.8 등급이었습니다.

올해는 경쟁률이 12:1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반적인 상황에서 내신 4.4등급이 합격하긴 어려웠을 거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내신 등급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좀 어렵고, 이 학생이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면접 30%의 영향력이 실제적으로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었다…″

4번 학생의 합격에는 두 면접관의 점수가 결정적이었다고 볼 소지가 있는 겁니다.

[강경숙/국회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담합 의혹이 실제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밝혀야 할 게 좀 많습니다. 토목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정말로 다 탈락시킨 건지 그리고 또 줄세우기 채점이 있었는지…″

교육부는 해당 사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김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