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은

집에서 빈 병 나와‥약물 늘려가며 범행 반복

입력 | 2026-02-12 20:13   수정 | 2026-02-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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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범행 당시 CCTV를 보면 모텔에서 나오는 여성의 손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들려있는데요.

숨진 남성이 마신 약물을 탄 음료의 빈 병을 챙겨 나왔습니다.

3명 말고 약물을 건넨 남성은 없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였는지 피해자가 더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밤 범행 직후 혼자 모텔에서 나온 김 씨.

검은 비닐봉지가 들려있습니다.

김 씨는 모텔로 배달시켰던 치킨과 숨진 남성에게 건넸던 숙취해소제 빈 병을 들고나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 집 압수수색에서 뜯지 않은 숙취해소제 새 제품들을 냉장고 안에서 확보했습니다.

빈 병도 압수했습니다.

김 씨가 범행 현장인 모텔에서 가져간 겁니다.

증거 인멸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를 집에서 만들었다는 김 씨 진술도 계획범죄 의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처방받았다는 알약 형태의 약물도 압수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서 검출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지 확인하려는 겁니다.

공황이나 불안장애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합니다.

술과 함께 먹으면 호흡 곤란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어 ′음주 금지′라는 복용 처방을 받습니다.

그런데 숨진 남성 두 명 모두 음주 상태였습니다.

첫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남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김 씨와 함께 간 카페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모히또 두 잔을 주문했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 씨는 ′하루 종일 운전하느라 고생했다′며 남성에게 피로회복제 한 병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며칠 뒤 깨어난 남성이 피로회복제에 넣은 게 뭐냐고 캐물었지만, 김 씨는 제대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이후 약물의 양을 늘려가며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남성들에게 처음 보다 두 배 이상의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추가 피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는 세 명 이외 약물을 건넨 사람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주변 인물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변준언 / 영상편집 : 나경민